누군가 당신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

@honeyhoneyjoo

동갑내기 기획자 지인에게 책 선물을 받았다. 그것도 직접 쓴 글이 담긴 단편선 같은 모음집.

소셜클럽으로 유명한 어느 모임에서 함께 글을 써서 독립출판으로 내게 되었다는 이 책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생각과 경험이 녹아든 글을 받는다는 것은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도 끄적거리는 이곳에서 글을 쓴다는 것도 부러 보여주고 다니지 않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서 글을 쓴 것을 보여준 다는 것은 신뢰의 의미라고도 생각한다.

디자인이나 그림도 그렇지만 글 또한 자신의 색이 분명하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하지만 말로 듣는 것과 글로 받는 것은 정말 다른 느낌이다. 그녀의 소식도, 그녀의 아픔도 알고 있었지만 글로 담겨져 있는 것을 보자니 쉽사리 문장이 넘어가지지 않았다.

첫 문장의 말이 끝날 때 까지 나는 이 문장을 곱씹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몇년 간의 삶이 단 14페이지에 담겨있지만 그 14페이지 안에는 삶과 죽음 사이의 고통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에 살아 있는 지금 이순간이 그녀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신체적 아픔에 대해서는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가족이라 할지라도. 그래서 내가 너의 고통을 다 이해했노라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지난 시간들 속에서 내가 힘이 되지 못한 것이 마음이 좀 아팠다. 이 생의 컴백을 위해서 다시 만났지만 여전히 나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게 아닌가 아쉬움이 많아서 이렇게나마 끄적이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시작은 14페이지이지만 앞으로 그녀의 글이 더 쓰여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언제나 그녀에게 책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애독자로도 함께 할테니 말이다.

그리고 함께 걸어가는 동갑내가 IT노동자로서 우리가 건강하게 나를 지키내며 롱런합시다!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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